코피 1년에 한두번 이상 흘린다면?

대부분은 코 앞쪽의 모세혈관이 자극을 받고 혈관이 손상돼 코피를 흘립니다. 습관적으로 코를 파거나 외부 충격에 의해 코피를 흘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코피의 원인은 크게 국소적, 전신적 원인으로 나뉩니다.

 

국소적 원인은 외부 충격에 의한 기계적 외상, 코를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과 비강 질환, 콧속 점막 염증으로 코피가 납니다. 전신적 원인은 혈액 응고 장애, 동맥경화증, 유전성 출혈성 모세혈관 확장증 등 다양합니다.

이 가운데 외상 사고는 코피를 흘리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코를 자주 후비면 코피가 나오기 쉽습니다. 특히 기온과 습도 변화가 심할 때 콧속이 건조해지면서 생긴 코딱지로 인해 코 점막이 손상되고 혈관이 쉽게 터져 코피가 발생합니다.

 

아이가 자주 코피를 흘린다면 특정한 질병이 없는 한 키젤바흐 부위(코 앞쪽 부분에 혈관이 모여 있는 부위)를 자극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위는 아이들이 손가락으로 코를 후비다가 자극하기 쉬운 위치에 있습니다. 콧속 가운데를 둘로 나누는 뼈와 연골 부분이 반듯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휘거나 돌출된 비중격만곡증, 염증 등도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고 코피가 쉽게 생기는 원인입니다.

 

코피를 자주 흘리는 원인 질환의 하나가 혈소판 감소증입니다. 혈소판 감소증에 의한 질병은 백혈병과 다발성 골수종, 혈우병, 특발성 혈소 감소성 자반증 등이 대표적입니다. 심장이 좋지 않은 경우 복용하는 아스피린을 포함한 항응고제를 복용할 때도 자주 코피를 흘릴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증과 유전성 출혈성 모세혈관 확장증, 성홍열, 천연두, 장티푸스, 백일해 등의 질환도 코피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드물지만 중금속에 중독돼도 코피를 흘리게 됩니다.

 

 

배꼽 때 파도 될까? 안될까?

코피 증상의 90% 정도는 코 앞쪽 모세혈관 자극에 의한 혈관이 손상돼 발생하며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을 가진 고령인도 자주 코피를 흘리게 된다고 합니다. 쌍코피로 부르는 양측성 비출혈은 드물지만 출혈이 심한 경우에 해당하는데 여기에 혈액 질환이나 중증 외상 등이 의심돼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코피 치료법은 원인 질환에 따라 화학 소작법, 전기 소작법, 레이저 광응고법, 내시경 소작술, 동맥결찰술,전비강 패킹, 비중격성형술, 후비공 패킹 등 다양한 편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선 소작법이나 패킹을 시도합니다. 소작법은 병적 조직을 물리적 또는 화학적으로 바꿔 치료하는 방식이며 열과 고주파, 약물 등이 대표적입니다. 피가 잘 멈추지 않거나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으면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서 지혈을 시도합니다. 코 구조에 문제가 있고 반복적으로 출혈이 있으면 수술 치료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목뒤에 얼음주머니를 대거나 얼음 물로 콧속을 세척하면 혈관이 수축돼 코피를 멈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조용히 앉아서 머리를 앞으로 숙이는 것만으로도 출혈을 멈출 수 있습니다. 입으로 숨을 쉬고, 코 안에 솜을 넣은 후 양쪽 콧구멍을 15분 정도 손가락으로 눌러 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과로와 극도의 긴장감을 느끼지 않아야 하고, 재채기를 할 때 입을 벌리 게 좋으며 집안이 건조하지 않게 습도를 높이거나 콧속에 생리식염수 뿌리기, 코 후비는 습관을 버려야 코피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1년에 1~2회 정도 코피를 흘린다면 추가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없지만 코피를 자주 흘리고 15분 넘게 멈추지 않으면 다른 질환에 의한 증상일 수 있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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